붉은 지층의 느린 심장, 코타사루스 야만팔롄시스
코타사루스 야만팔롄시스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의 오래된 땅에서 들려오는 낮은 진동처럼 다가옵니다. 이 이름은 거대한 포효보다, 오래 버틴 발걸음의 리듬을 먼저 떠올리게 하는 모습입니다.
고대의 풍경이 열리다 안드라프라데시의 지층을 따라 시선을 내리면, 시네무르절에서 플린스바키아절로 이어지는 199.3 ~ 182.7 Ma의 시간이 천천히 펼쳐집니다. 뜨거운 대지와 계절의 숨결이 교차하던 그 무대에서, 코타사루스의 하루는 먹이와 이동의 결을 따라 조용히 전개됩니다.
생존을 위한 정교한 설계 같은 환경의 압력 아래에서도 코타사루스가 택한 길은, 골격 비율과 무게중심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루는 선택이었으리라 그려집니다. 그 선택은 날카로운 과시보다 오래 견디는 호흡에 가까웠고, 그리하여 몸 전체가 생존을 위한 문장처럼 이어졌습니다.
시네무르절의 코타사루스 야만팔롄시스, 공존의 균형
시네무르절의 인도 땅에서는 람프룩흐사라 드하르마라멘시스와 바라파사루스 타고레 또한 같은 시간대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같은 평원을 하나의 방식으로 쓰지 않았고, 서로의 동선과 먹이 자리를 가늠하며 비켜가는 균형을 만들어 갔을 것입니다. 여전히 그 장면은 충돌의 서사보다, 다른 체형의 철학이 나란히 숨 쉬던 풍경으로 남아 있습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이 존재를 붙잡아 둔 흔적은 아직 2건뿐이라서, 부족함이라기보다 지구 역사가 아껴 둔 희귀한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1988년 야다기리가 이름을 건넨 뒤에도, 코타사루스의 생애에는 베일처럼 남은 빈칸이 있습니다. 어쩌면 다음 발굴은 그 여백에 새로운 계절의 숨을 채워 넣고, 오래된 대지의 목소리를 더 선명하게 들려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