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토사우루스 나바조뷰스(Kritosaurus navajovius)는 넓은 부리와 강한 턱 작동으로 초식 공룡의 먹이 처리 능력을 극단까지 끌어올린 사례에 가깝다. 백악기 후기 캄파니아절, 미국 뉴멕시코 샌후안 분지의 범람원 환경에서 살아갔고 큰 하천 주변 식생대를 오가며 자원을 확보했을 것으로 복원된다. 이 종의 핵심은 머리 장식보다 입의 기계적 효율에 있다. 턱을 닫을 때 여러 줄 이빨이 맞물려 질긴 식물 조직을 반복 분쇄하는 구조가 생활 리듬을 사실상 결정했다.
부리 절단과 치열 분쇄의 분업
앞쪽 부리는 각질성 절단면으로 먹이를 떼어 내고, 뒤쪽 치열 배터리는 분쇄를 담당했을 것으로 본다. 이런 분업 덕분에 부드러운 새순뿐 아니라 섬유질이 강한 식생까지 식단 폭을 넓힐 수 있었고, 계절에 따라 식물이 바뀌는 범람원에서도 에너지 수지를 안정적으로 맞췄을 가능성이 있다. 하드로사우루스류가 대형 초식 공룡 무리 안에서 오래 살아남은 이유를 이 턱 구조가 잘 설명한다.
샌후안 초식 공룡 군집에서의 자리
같은 지역에는 펜타케라톱스 같은 각룡류와 다른 초식 공룡도 함께 분포했다. 크리토사우루스 나바조뷰스는 정면 방어보다 무리 이동과 높은 섭식 처리량으로 위험을 분산하는 쪽에 가까웠다고 읽힌다. 발자국 자료가 제한적이라 이동 거리와 속도를 수치로 고정할 수는 없지만, 강가 식생대를 넓게 훑는 운영이 이 동물의 현실적인 강점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종을 이해하는 가장 빠른 길은 뿔의 유무가 아니라 턱의 작동 방식부터 추적하는 데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