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케라톱스(Pentaceratops sternbergii)는 얼굴보다 프릴이 더 크게 펼쳐진 후기 백악기 케라톱스류의 극단을 보여 주는 종이다. 캄파니아절 말 미국 뉴멕시코 산후안 분지에서 대형 초식 공룡 무리의 한 축을 맡았고, 긴 얼굴과 강한 턱으로 낮은 식생부터 질긴 줄기까지 폭넓게 처리했을 것으로 본다.
프릴 확장이 만든 신호와 방어
이 종의 두개골은 케라톱스류 안에서도 특히 길고 프릴 후방 확장이 커서, 정면 충돌만이 아니라 측면 시각 신호까지 고려한 구조로 읽힌다. 눈 위 뿔은 트리케라톱스보다 덜 직선적이지만 코뿔과 프릴 가장자리 돌출이 결합해 가까운 거리에서 위압을 만드는 장치였을 가능성이 있다. 뿔의 정확한 각도는 개체와 성장 단계에 따라 달랐을 수 있어 복원도는 하나로 고정하기 어렵다.
산후안 분지에서의 체급 운용
같은 지층의 크리토사우루스나 파라사우롤로푸스가 무리 이동으로 초지 이용 효율을 높였다면, 펜타케라톱스는 낮은 무게중심과 넓은 머리 방패를 앞세워 포식 압력에 대응했을 것으로 보인다. 비스타히에베르소르 같은 대형 수각류가 있던 환경에서 성체의 거대한 머리 장비는 단순 장식이 아니라 접근 각도를 제한하는 방어 수단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펜타케라톱스를 보면 후기 백악기 초식 공룡의 생존 전략이 크기 경쟁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이 더 선명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