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리스타부스 각스라르소니(Acristavus gagslarsoni)는 화려한 볏 대신 평평한 얼굴선으로 승부한 오리주둥이 공룡이다. 캄파니아절의 미국 테톤·가필드 일대에서 확인된 재료를 보면, 큰 장식 없이도 집단 초식동물 틈에서 주둥이 기능과 보행 효율로 자리를 잡았던 쪽에 가깝다.
볏이 빠진 머리가 말해 주는 전략
가까운 하드로사우루스류 중에는 머리 장식이 크게 발달한 종류가 많지만, 아크리스타부스는 코등과 이마 윤곽이 단순하게 복원된다. 이 차이는 과시 구조보다 먹이 처리와 이동 효율을 앞세운 계통 단계였음을 시사한다. 표본이 많지 않아 무리 행동까지 단정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이 공룡의 출발점이 장식 경쟁보다 기본기에 있었다는 흐름은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