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렉토푸스 사바게(Erectopus sauvagei)는 거대한 머리보다 달리는 하체 효율로 사냥 거리를 벌렸던 수각류로 읽힌다. 몸 전체를 한 번에 밀어붙이기보다 속도를 유지하며 각도를 바꿔 추격했을 때 강점이 뚜렷했을 것이다. 세노마니아절 북아프리카의 마트루와 알지자 일대는 하천과 건조 지대가 교차해, 짧은 매복보다 기동전이 유리한 구간이 자주 열렸던 환경으로 보인다.
북아프리카 건조지대의 추격형 체형
같은 지역에서 보고되는 델타드로메우스와 비교하면 에렉토푸스는 절대 체급보다 중형 포식자 역할에 더 가깝다. 이런 체형은 어린 용각류나 중소형 초식동물을 반복 추적하는 방식과 맞물렸을 가능성이 있다. 스피노사우루스처럼 수변 활용도가 높은 포식자와는 사냥 시간대나 지형 선택을 달리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분류가 흔들릴 때 읽어야 할 것
이 속은 재료 보존 상태가 고르지 않아 분류 위치가 자주 논쟁 대상이 된다. 그래도 골반과 뒷다리의 비율, 척추 형태를 묶어 보면 민첩성을 앞세운 코엘루로사우루스형 포식자라는 큰 윤곽은 유지된다. 확정적인 계통 세부는 아직 열려 있지만, 현 단계에서 보이는 에렉토푸스의 핵심은 큰 한 방보다 지속 추격에 맞춘 설계라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