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토티탄 코페(Anatotitan copei)는 납작하고 길게 늘어진 주둥이 때문에 같은 오리주둥이류 안에서도 먹이 채집 방식이 달랐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마스트리흐트절 말 북아메리카 범람원에서 살았던 대형 초식 공룡으로, 트리케라톱스와 안킬로사우루스가 버티던 식생 지대와 시간축을 공유했다.
넓은 부리, 낮은 채식 높이
아나토티탄의 두개골은 앞쪽이 길게 뻗어 지면 가까운 식물을 훑어 먹는 데 유리한 형태로 복원된다. 렙토케라톱스처럼 낮은 층위를 쓰는 초식 공룡과 겹쳐 보면, 같은 초식이라도 부리 폭과 턱 운동 방식으로 먹이 분할이 일어났을 것으로 본다. 이런 차이는 건기와 우기가 번갈아 오는 범람원에서 경쟁을 줄이는 장치였을 수 있다.
이름보다 복잡한 분류사
이 종은 한동안 에드몬토사우루스와의 경계를 두고 재분류 논의가 이어졌고, 그래서 아나토티탄이라는 이름은 형태 변이 해석의 시험대가 됐다. 마준가사우루스 같은 포식자와 직접 같은 지역은 아니었지만 동시대 압력 속에서 대형 초식 공룡이 어떻게 머리 형태를 바꿨는지 읽게 해 준다. 결론을 더 단단히 하려면 같은 성장 단계 표본이 더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