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갑주의 숨결, 보레로펠타 마르크믿켈리
보레로펠타 마르크믿켈리라는 이름은 북쪽 대지의 긴 호흡을 품고, 낮게 울리는 생존의 노래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2017년 Brown 외의 손길을 거쳐, 오래 잠들어 있던 존재는 오늘의 언어로 다시 불리게 되었습니다.
고대의 풍경이 열리다 지층의 결이 천천히 열리면, 캐나다 Alberta의 바람은 압티아절 125 ~ 113 Ma의 습한 숨을 조용히 되돌려 줍니다. 비로소 그곳에는 서두르지 않는 걸음과 무거운 침묵이 번지고, 하루의 빛과 그림자가 길게 엇갈렸을 모습입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보레알로펠타 계통의 몸은 힘을 과시하기보다, 처음부터 방어 구조를 삶의 문장으로 삼아 전개됩니다. 그리하여 체형의 선택 하나하나는 공격보다 버팀에 가까웠고, 살아남는 일이 곧 가장 정교한 기술이 되었을 것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보레로펠타 마르크믿켈리, 같은 무대의 공존 같은 Alberta의 넓은 무대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켄트로사우루스 아페르투스의 이름도 이어지지만, 이들은 캄파니아절의 다른 장면에서 등장합니다. 어쩌면 이 땅의 생명들은 서로를 밀어내기보다 시간을 나누어 걷고, 각자의 동선으로 같은 지형의 질서를 조용히 이어 갔습니다. 여전히 그 차이는 체형과 방어의 출발점이 달랐음을 증언하며, 경쟁은 충돌보다 거리 두기의 균형으로 읽힙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이 존재를 가리키는 흔적은 단 1건, 부족함이 아니라 지구 역사가 끝내 감추어 둔 희귀한 증거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빈칸은 공백이 아니라 다음 발견을 기다리는 문장이고, 앞으로의 발굴은 이 조용한 주인공의 하루를 더 또렷이 밝혀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