렐리나사라 아미카그라피카(Leaellynasaura amicagraphica)는 작은 몸으로도 계절의 빛 변화를 버티며 빠르게 이동하던 초식공룡이다. 눈확 비율과 뒷다리 비례를 같이 보면 짧은 돌진과 급회피에 강한 체형으로 읽힌다. 백악기 전기 압티아절 무렵, 지금의 호주 빅토리아 남부 하천 범람원에서 이런 민첩성이 생존의 핵심이 됐던 것으로 본다.
극지에 가까운 계절 리듬에 맞춘 몸
당시 빅토리아는 오늘날보다 훨씬 높은 위도 환경이어서 계절별 일조 차가 컸다. 렐리나사라는 낮은 키의 식생을 훑어 먹으면서도 포식자 기척이 오면 곧장 속도를 올려 거리를 벌리는 쪽을 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무거운 방어 구조 대신 가벼운 골격과 긴 꼬리로 균형을 잡는 방식은 같은 초식공룡 안에서도 꽤 선명한 선택이다.
같은 시공간의 이웃과 달랐던 동선
같은 지역의 디루비쿠르소르나 칸타스사우루스와 비교하면, 렐리나사라는 더 민첩한 회피 중심 전략에 무게를 둔 축으로 해석된다. 티미무스 같은 수각류가 공존한 환경에서는 집단 경계 행동과 짧은 이동 루트 전환이 특히 중요했을 것이다. 거대한 몸집으로 버티는 방식이 아니라, 빨리 보고 먼저 움직이는 방식이 이 공룡의 생활사를 설명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