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매사루스 테스소네(Limaysaurus tessonei)는 남미 백악기 중반에도 디플로도쿠스형 용각류 계통이 살아 있었음을 보여 주는 공룡이다. 세노마니아절에서 투로니아절로 넘어가던 아르헨티나 서부 퇴적층에서 확인돼, 티타노사우루스류가 우세해지기 전후의 교체 장면을 한 화면에 겹쳐 보게 만든다.
주둥이 앞쪽 이빨로 훑는 섭식
리매사루스가 속한 레바키사우루스과는 주둥이 앞부분의 가는 이빨로 잎과 어린 줄기를 빠르게 훑어 먹는 방식으로 복원된다. 같은 시기 대형 용각류 일부가 높은 수관까지 닿았다면, 리매사루스는 더 낮은 식생층을 집중 공략해 먹이 충돌을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분업은 계절에 따라 식생 밀도가 흔들리는 환경에서 초식 공룡 군집을 안정시키는 장치로 작동했을 것으로 본다.
네우켄 분지에서 읽는 교체의 속도
네우켄 분지의 연속 지층을 따라가면 오래된 용각류 설계와 새로운 설계가 한동안 공존한 흔적이 보인다. 리매사루스는 그 겹침 구간의 중심에 놓여, 거대 초식공룡의 세대교체가 단번에 끝난 사건이 아니라 생태 역할이 조금씩 재배치된 과정이었음을 보여 준다. 그래서 이 종을 보면 멸종과 확산 사이의 완충 구간이 생각보다 길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