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랍도돈 이소넨시스(Pararhabdodon isonensis)는 유럽 말기 백악기에서 람베오사우루스류가 어떤 길로 분화했는지를 보여 주는 드문 퍼즐 조각이다. 완전한 두개골이 아니라 흩어진 머리뼈 조각에서 시작했지만, 그 조각들이 오히려 이 공룡의 위치를 더 흥미롭게 만든다.
이소나 분지의 파편이 말하는 얼굴 구조
마스트리흐트절 스페인 카탈루냐 이소나 일대에서 나온 표본은 비강 주변 뼈와 턱 요소가 중심이라 볏 전체 윤곽을 한 번에 복원하기 어렵다. 대신 뼈 접합면과 비강 통로의 배열을 따라가면 람베오사우루스류 특유의 공명 구조가 있었을 가능성을 읽게 된다. 같은 시기 북아메리카 하드로사우루스류와 비교하면, 파라랍도돈은 대륙 규모의 획일형이 아니라 유럽 지역군의 독자적 변형에 가깝게 보인다.
섬 환경에서 다듬어진 유럽형 하드로사우루스류
당시 유럽은 바다로 잘게 나뉜 섬 환경이었고, 이런 지리 조건은 대형 초식공룡의 이동 범위와 집단 교류를 좁혔을 것으로 본다. 그 압력 아래에서 파라랍도돈은 거대한 체급 경쟁보다 제한된 식생을 안정적으로 이용하는 방향으로 적응했을 수 있다. 표본 수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이 종을 통해 유럽 말기 백악기의 초식공룡 생태가 북아메리카와 다른 결을 가졌다는 점은 분명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