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래마니사루스 기느게리키(Sulaimanisaurus gingerichi)는 인도판 북쪽 가장자리에서 살아간 거대한 초식 용각류의 빈칸을 보여 주는 종이다. 백악기 끝 무렵 오늘날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지층에서 나온 재료라, 대멸종 직전 남아시아 생태계를 읽는 단서로 묶인다. 뼈가 완전하게 이어진 표본은 아니지만 척추와 꼬리 쪽 재료가 몸통 비율의 윤곽을 잡아 준다.
비타크리 지층이 남긴 몸통 윤곽
이 재료는 티타노사우루스류가 넓은 충적 평야를 어떻게 이용했는지 짐작하게 한다. 목과 몸통의 결합부가 두꺼운 편으로 복원돼, 높은 가지와 낮은 식생을 모두 건드리는 혼합 채식 전략을 썼을 것으로 본다. 같은 시기 마준가사우루스 같은 포식자 계통과 비교하면, 수래마니사우루스는 속도보다 체급과 거리 유지에 생존 전략을 두었을 공산이 있다.
마스트리흐트절 남아시아의 느린 방패
마스트리흐트절의 건조와 우기 교차 환경에서는 한 번에 많은 식물을 처리하는 장길이 소화 체계가 유리했을 것으로 읽힌다. 수래마니사우루스는 북미의 트리케라톱스나 안킬로사우루스처럼 무장을 세운 초식공룡과 달리, 긴 몸체와 집단 이동으로 포식 압력을 분산했을 공산이 있다. 그래서 이 종은 뿔과 갑옷이 아니라 거대한 체형 자체로 마지막 백악기를 버틴 계열을 보여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