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황혼의 작은 불꽃, 알베르토니쿠스 보레리스
알베르타의 차가운 바람결을 건너온 이 이름은, 늦은 백악기의 숨결 끝에서 조용히 빛납니다. 우리는 알베르토니쿠스 보레리스라는 호명을 따라, 사라진 평원 위로 다시 걸어 들어갑니다.
고대의 풍경이 열리다 마스트리흐트절의 땅은 70.6 ~ 66 Ma의 긴 저녁을 품은 채, 오늘의 Alberta(캐나다) 자리에 느린 파문처럼 펼쳐졌습니다. 비로소 그 지층의 결을 쓰다듬으면, 짧은 순간을 버텨 낸 생명의 호흡이 아직도 낮게 울리는 모습입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알베르토니쿠스 계통은 렙토케라톱스 계통과 다른 체형과 방어 구조의 출발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을 오래 다듬어 왔습니다. 그리하여 몸의 설계는 힘의 과시보다 생존의 정밀함으로 읽히고, 매 순간 환경의 틈을 찾아 움직였을 가능성이 조용히 그려집니다.
알베르토니쿠스 보레리스가 남긴 공존의 결
같은 시기 같은 권역에서 렙토케라톱스 그라키리스와 사로로푸스 오스보르니가 곁을 스쳤고, 서로의 방식이 다른 만큼 먹이와 동선의 결도 섬세하게 갈라졌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들은 정면의 충돌보다 거리와 타이밍을 나누며, 한 평원의 하루를 각자의 리듬으로 완성해 갔습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이름을 붙인 것은 2009년 Longrich와 Currie였지만, 남아 있는 흔적은 단 한 번의 출현으로 더 깊은 침묵을 남깁니다. 여전히 이 희귀한 증거는 부족함이 아니라 지구 역사가 아껴 둔 여백처럼 빛나고, 다음 발굴의 새벽을 기다리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