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륨 다으소니(Barilium dawsoni)는 초기 이구아노돈류 가운데서도 골반과 뒷다리의 버팀이 유난히 두껍게 읽히는 초식 공룡이다. 베리아스절에서 바레미아절로 넘어가던 시기, 서유럽의 범람원 환경에서 비슷한 체급의 초식 공룡들과 같은 식생을 나눴던 종으로 본다. 표본이 완전하지 않은데도 엉덩이뼈와 다리 요소가 보여 주는 하중 분산 방식 덕분에 단순한 아류로 묶기 어려운 개성이 드러난다.
골반이 말해 주는 하중 설계
1888년 라이데커가 정리한 재료는 이후 재검토를 거치며 바리륨이라는 이름으로 분리됐다. 핵심은 장골과 대퇴 쪽의 굵은 비율로, 이 체형은 장거리 이동 때 충격을 분산하는 방향으로 발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완전 골격이 없어도 몸의 무게중심을 뒤로만 두지 않고 상황에 따라 네 발 지지를 섞었을 것으로 읽힌다.
초기 백악기 초식군 속 자리
같은 시기 만텔리사우루스나 이구아노돈과 비교하면, 바리륨은 속도 경쟁보다 안정된 보행과 낮은 높이 식생 이용에 무게를 둔 형태에 가깝다. 힐라에오사우루스 같은 장갑 공룡이 공존하던 환경에서 이런 설계는 급선회보다 버티는 대응을 택했을 가능성을 높인다. 표본 수가 아주 많은 종은 아니라 세부 습성은 더 열려 있지만, 초기 백악기 이구아노돈류의 체형 스펙트럼을 넓혀 주는 재료라는 점은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