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로사루스 풀키(Hadrosaurus foulkii)는 북아메리카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골격이 체계적으로 알려진 오리주둥이공룡이라, 대형 초식 공룡 연구의 출발을 앞당긴 종이다. 캄파니아절의 미국 동부, 오늘날 뉴저지 일대 퇴적층에서 나온 재료는 서부 대평원 중심이던 공룡 지도에 동부 해안이라는 축을 추가했다.
동부 해안에서 시작된 하드로사우루스류 이야기
1858년 레이디가 이름을 붙인 뒤 이 공룡은 하드로사우루스과 전체의 인지도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 표본이 완전한 전신은 아니어도 골반과 뒷다리, 꼬리의 비율이 비교적 분명해 당시 연구자들이 대형 조각류의 자세를 다시 계산하게 만들었다. 특히 강한 뒷다리와 뻣뻣한 꼬리 조합은 이동 시 추진력을 어디에 두었는지 읽는 단서가 된다.
네 발 초식동물이면서 두 발 여유를 남긴 몸
하드로사우루스류는 기본적으로 네 발 보행을 했지만, 하드로사루스는 필요할 때 몸을 세워 높이 있는 식생을 처리했을 것으로 자주 복원된다. 에드몬토사우루스 같은 후대 친척과 비교하면 두개골 정보가 부족해 먹이 처리 방식의 세부 기작은 비워져 있다. 그래도 동부 북미에서 남은 이 골격은 하드로사우루스류의 초기 다양화를 읽는 데 빠지기 어려운 자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