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의 관을 쓴 순례자, 람베사루스 람베
람베사루스 람베는 캄파니아절의 들판에서 초식의 인내를 길러 낸 이름입니다. 1923년 Parks가 이 이름을 건넨 순간, 한 생명의 시간이 오늘까지 이어지는 문이 열렸습니다.
시간의 문턱을 넘어
지층이 천천히 숨을 고르면, 캐나다 Alberta의 오래된 평원 위로 젖은 흙냄새와 낮은 바람이 먼저 다가옵니다. 이 생명의 무대는 캄파니아절에서 마스트리흐트절, 곧 83.6 ~ 70.6 Ma의 길고 묵직한 시간으로 전개됩니다. 그리하여 람베사루스 람베의 하루는 계절이 아니라 지질의 박자로 흘러갔을 것입니다.
생존을 위한 정교한 설계 람베오사우루스라는 계통의 몸은 빠른 과시보다 오래 버티는 초식의 질서를 택한 모습입니다. 입과 목, 그리고 걸음을 아끼는 리듬은 거친 시기마다 기운을 지키려는 고단한 선택으로 그려집니다. 비로소 그 형태는 화려함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문장으로 읽힙니다.
캄파니아절의 람베사루스 람베, 공존의 균형
같은 캄파니아절의 무대에서 람베사루스 막니크리스타투스는 가까운 혈연의 그림자처럼 곁을 스쳤고, 어쩌면 먹이 식물의 결을 다르게 고르며 거리를 조절했을 것입니다. Alberta의 같은 하늘 아래 켄트로사우루스 아페르투스 또한 초식의 길을 걸었기에, 둘은 정면의 충돌보다 서로의 동선을 존중하며 비켜 가는 균형을 택했을 모습입니다. 여전히 그 평원에는 경쟁과 공존이 한 호흡으로 이어지던 긴장감이 남아 있습니다.
지층이 숨긴 질문들 남겨진 흔적은 11번의 장면으로 이어지지만, 접근과 이탈의 길은 아직 베일 속에 잠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공룡의 이야기는 닫힌 결말이 아니라, 다음 발굴이 채워 넣을 조용한 여백으로 남습니다. 미래의 삽끝이 흙을 가르는 날, 람베사루스 람베의 하루는 더 선명한 숨결로 돌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