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케라톱스 크리스토페리(Zuniceratops christopheri)는 뿔공룡의 완성형 직전을 보여 주는 중간 단계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얼굴 앞쪽의 뿔과 목 뒤 프릴은 이미 갖췄지만, 후기 각룡류처럼 거대한 장식으로 과장되기 전의 비율을 유지한다. 미국 뉴멕시코 캐트런 지역의 투로니아절 지층에서 나온 자료 덕분에, 백악기 중반 북아메리카에서 각룡류 방어 장치가 어떻게 커졌는지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짧은 얼굴뿔, 커지는 프릴
주니케라톱스의 눈 위 뿔은 트리케라톱스처럼 길게 뻗지는 않지만, 단순한 돌기 단계는 이미 벗어난 형태다. 이 조합은 머리 장식이 과시용과 방어용으로 함께 쓰이던 과도기적 설계였음을 시사한다. 즉, 나중 각룡류의 전면 방어가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조립됐다는 증거에 가깝다.
캐트런 생태계에서의 자리
같은 지역에서는 수스키티란누스 같은 중형 포식 공룡과 여러 초식 공룡이 함께 보고돼, 주니케라톱스가 시야 확보와 집단 경계를 중시했을 것으로 본다. 몸집만 키우기보다 머리 장식의 효율을 먼저 끌어올린 전략이었기에, 개활지와 숲 경계 지형을 오가며 생존했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표본 수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니라 성장 단계별 뿔 변화는 더 확인이 필요하고, 나머지는 다음 발견의 몫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