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토돈 미루스(Apatodon mirus)는 실체보다 명명 역사 자체가 더 자주 거론되는 이름이다. 19세기 말에 매우 제한된 재료로 제안됐고, 원표본의 해석이 여러 번 바뀌면서 어떤 동물의 뼈였는지조차 합의가 약하다. 그래서 생김새나 생활사를 복원하는 단계까지는 아직 가지 못했다.
이름표가 앞서간 명명
현재 아파토돈은 유효한 독립 속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널리 쓰인다. 비교에 쓸 확실한 진단 형질이 부족해 다른 공룡과의 계통 관계도 안정적으로 묶이지 않는다. 이 경우 중요한 사실은 화려한 이야기가 아니라, 초기 고생물학 명명이 얼마나 쉽게 수정될 수 있는지 보여 준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