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다리 두 개만으로도 생존 전략이 설명되는 공룡, 오르니토미무스 엗몬토니쿠스(Ornithomimus edmontonicus)는 후기 백악기 북미 평원의 속도를 대표했다. 북미 평원을 가른 3.5미터 주자 캄파니아절부터 마스트리흐트절까지, 약 8,350만~6,600만 년 전 현재의 캐나다 앨버타와 미국 남서부 일대를 누볐다. 몸길이 약 3.5m, 체중 150~180kg급으로 복원되며, 긴 정강이뼈와 가벼운 몸통 덕분에 장거리 이동과 순간 가속 모두에 강한 체형이었다. 커다란 앞발과 유연한 목은 달리기만 하는 동물이 아니라 먹이 탐색 범위가 넓은 동물이었음을 보여 준다. 부리와 깃털이 만든 생활 방식 이 종은 이빨 없는 부리를 가진 오르니토미무스류의 전형이며, 곤충·작은 척추동물·식물성 먹이를 모두 처리하는 잡식 전략이 어울리는 해부학적 특징을 갖췄다. 특히 팔과 꼬리 주변에서 확인된 깃털 흔적은 체온 조절과 과시 행동까지 함께 시사한다. 겉모습은 타조를 닮았지만 기능적으로는 달리기, 채집, 경계 행동을 한 몸에 결합한 고성능 범용 플랫폼에 가까웠다. 거대 포식자와 같은 시간대를 버틴 법 티라노사우루스나 고르고사우루스 같은 대형 포식자와 지층 기록이 겹친다는 점이 이 종의 생태를 더 입체적으로 만든다. 정면 충돌로 버티는 대신 속도와 조기 감지, 빠른 이탈로 위험 구간을 줄였고, 초식 대형 공룡 무리가 남긴 틈새 자원을 재빨리 활용했다. 긴 다리와 가벼운 체형은 공격 수단보다 회피 성능에 초점을 둔 설계였다. 거대한 몸이 아니라 민첩한 선택이 생존을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공룡은 아주 현실적인 방식으로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