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후기 백악기 섬 생태계를 설명할 때 중심축으로 놓이는 초식 공룡이 랍도돈 프리스쿠스(Rhabdodon priscus)다. 4미터급 강한 턱의 초식자 몸길이 약 4~5미터, 체중 400킬로그램 안팎으로 복원되며 깊은 아래턱과 두꺼운 치열이 단단한 식물을 강하게 잘라내는 데 유리했다. 하드로사우루스류처럼 광범위 대량 섭식보다, 선택한 식생을 반복적으로 강하게 처리하는 방식이 이 종의 핵심 전략이었다. 유럽 군도 환경의 생존법 약 8350만~6600만 년 전 유럽은 넓은 단일 대륙보다 섬들이 이어진 구조에 가까웠다. 랍도돈 프리스쿠스는 제한된 자원과 좁은 활동권 안에서 무리 밀도와 이동 거리를 조절하며 살아남았다. 같은 시기의 켄트로사우루스류와 비교하면 방어 장식은 단순하지만 턱과 목의 근육 활용이 훨씬 적극적이었다. 왜 표본이 많을수록 더 중요해졌나 랍도돈 프리스쿠스는 표본이 누적될수록 단순한 지역 초식 공룡이 아니라, 섬 환경에서의 중형 초식 표준 모델로 자리 잡았다. 같은 속의 랍도돈 셉티마니쿠스와 비교하면 두개골 비율과 치열 패턴 차이가 분명해, 유럽 남부에서 계통 내 분화가 실제로 진행됐음을 보여 준다. 이 종은 "작은 섬 공룡"이라는 이미지보다, 제한된 환경에서 어떻게 기능 효율을 극대화하는지가 진화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또렷하게 증명한다. 유럽 백악기 말 생태계 복원에서 이 종은 포식자-초식자 비율을 계산하는 기준점으로도 쓰인다. 체급, 이빨 마모, 개체군 분포를 함께 읽을 수 있어 같은 지층의 다른 공룡 해석 정확도도 크게 높인다. 그래서 이 이름은 유럽 섬 공룡 연구의 기본 좌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