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빛 숨결의 낮은 방패, 프라티펠타 쿰브시 프라티펠타 쿰브시는 땅의 떨림을 낮게 받아내며, 자신의 이름을 방패처럼 눕혀 온 존재로 그려집니다. 2018년 Penkalski가 프라티펠타 쿰브시라는 학명을 건넨 순간에도, 그 이름은 오래전 알버타의 바람을 조용히 데려오고 있습니다. 고대의 풍경이 열리다 지금의 캐나다 알버타가 훨씬 오래된 계절을 품고 있던 시절, 대지는 캄파니아절에서 마스트리흐트절로 미세하게 기울어 갔습니다. 그 시간의 폭은 83.6 ~ 70.6 Ma, 길고 느린 파도처럼 겹쳐지며 생명들의 발자국을 한 겹씩 감싸 안는 모습입니다. 프라티펠타 쿰브시는 그 문턱을 건너며, 무겁지만 단단한 호흡으로 평원을 통과했을 것입니다. 생존을 위한 정교한 설계 이 공룡의 삶은 화려한 과시보다 버티는 기술에 가까웠고, 골격 비율과 무게중심을 다루는 방식에서 고단한 선택이 전개됩니다. 같은 압력이 들이칠 때도 몸을 운용하는 문법을 다르게 세운 덕분에, 위협을 정면으로 맞기보다 자신에게 유리한 리듬을 찾아갔습니다. 그래서 프라티펠타의 형태는 단순한 몸의 윤곽이 아니라, 오래 살아남기 위해 다듬어진 시간의 태도입니다. 캄파니아절의 프라티펠타 쿰브시, 공존의 균형 알버타의 같은 시기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켄트로사우루스 아페르투스 또한 굳은 프레임으로 초원을 가로질렀습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서로를 밀어내기보다 동선과 거리의 규칙을 달리 세우며, 같은 땅에서 각자의 자리를 비켜 내주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누군가는 힘의 범위를 넓히고, 누군가는 무게중심의 안정으로 대응하며, 생태계의 균형은 팽팽하지만 정교하게 유지됐습니다. 지층이 숨긴 질문들 프라티펠타 쿰브시를 둘러싼 화석 흔적은 일곱 번 모습을 드러내며, 충분한 듯하면서도 끝내 다 말하지 않는 여백을 남깁니다. 어쩌면 지층은 가장 중요한 장면을 아직 접어 둔 채, 다음 세대의 손길이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 이름의 마지막 문장은 이미 완결된 과거가 아니라, 미래의 발굴이 천천히 이어 써 갈 현재형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