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베오사우루스 람베이(Lambeosaurus lambei)는 같은 하드로사우루스류 안에서도 성장 단계에 따라 머리 소통 체계가 바뀌는 과정을 가장 잘 보여 준다. 성장할수록 달라지는 볏 지도 약 8천3백만 년 전부터 7천만 년 전까지 캐나다 앨버타 강변 평원에서 몸길이 약 9미터, 체중 약 4톤으로 생활했다. 어린 개체의 볏은 낮고 단순하지만 성체로 갈수록 앞뒤로 길게 확장돼 비강 통로가 복잡해지고, 음색 폭도 크게 넓어진다. 같은 종 내부에서 신호 체계가 연령별로 달라졌다는 뜻이다. 성체 개체군에서는 볏의 윤곽 차이가 커져 번식기 시각 신호와 거리 유지에도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거대한 무리를 먹여 살린 치아 공장 입안 치아는 여러 열이 겹쳐 마모되면 곧바로 교체됐다. 이 배터리형 치열 덕분에 질긴 침엽수 잎과 저층 식물을 오래 갈아먹을 수 있었고, 계절이 바뀌어 먹이 질이 떨어져도 체급을 유지했다. 긴 꼬리와 강한 뒷다리는 집단 이동 때 중심을 잡아 주어 넓은 범람원을 안정적으로 순환하게 했다. 앞발 발굽 구조도 단단해 젖은 지반에서 체중을 분산하는 데 유리했고, 장거리 이동 중 넘어짐 위험을 줄였다. 같은 속 다른 종과 갈린 생활 리듬 람베오사우루스 막니크리스타투스와 나란한 지층에서 보이는 차이는 볏 형태만이 아니다. 람베이는 중간 높이 식생대를 오래 훑는 패턴이 강하고, 막니크리스타투스는 더 높은 채식 구간을 자주 활용했다. 비슷한 체급의 초식공룡이 충돌 대신 자원 층위를 나눠 가졌다는 사실이 이 종의 가치를 더 크게 만든다. 그래서 람베이는 북미 후기 백악기 집단행동 모델을 복원할 때 빠지지 않는 핵심 표본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