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 길이만 2미터를 넘는 얼굴 방패가 후기 백악기 평원의 시야를 지배했다. 펜타케라톱스(Pentaceratops sternbergii)는 약 8350만~6600만 년 전 미국 뉴멕시코 샌후안과 콜로라도 리오블랑코 일대에 살았던 대형 각룡류다. 얼굴 전체를 무기로 만든 체형 몸길이 약 6미터, 체중 4~5톤급으로 복원되며 눈 위 뿔과 코뿔, 넓은 프릴이 결합해 정면 충돌과 위협 과시를 동시에 수행했다. 프릴 가장자리의 돌기 배열은 같은 종 개체를 식별하는 시각 신호로도 강하게 작동했다. 방어와 사회 행동의 결합 머리 앞쪽의 두꺼운 골격은 포식자 공격을 버티는 방패 역할을 맡았고, 무리 안에서는 개체 간 거리 유지와 위계 신호를 전달하는 장치가 됐다. 큰 머리를 지탱하는 목 근육 부착면도 넓어 순간적인 들이받기 동작에 유리했다. 알라모사우루스와 공유한 거대 초식 지대 같은 지역의 알라모사우루스가 장경부 거인 축을 채운 환경에서 펜타케라톱스는 전면 방어형 전략으로 별도 생태 지위를 확보해, 북미 남서부 초식 공룡군의 역할 분화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